인도네시아 TV 공장은 생산능력 50% 확대…아시아권 공급 기지로 육성
사무직과 기능직 포함 구미 TV인력 전원 재배치 방침

LG전자 서울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경북 구미사업장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옮긴다. TV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공장 이전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TV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생산능력을 확대해 아시아권 TV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20일 LG전자는 구미사업장 TV 생산 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권 TV 거점 생산 기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조립, 품질검사, 포장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설비도 대거 확충해 생산능력을 50%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국내 구미사업장은 전세계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한다. 구미사업장 TV‧사이니지 생산라인은 기존 6개에서 4개 라인으로 조절하고 롤러블, 월페이퍼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한다.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이번 공장 이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할 계획이다. TV 관련 직원 5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한다.

일부 직원들은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로 근무지를 옮겨 TV 관련 서비스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 경우 LG전자는 평택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태국 라영, 중국 심양, 폴란드 브로츠와프, 베트남 하이퐁,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TV 생산지를 인근 생산지로 통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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