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쇼크 기록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신세계百 지역 맛집으로 집객 유도
코로나19 수혜 톡톡이 본 이커머스···이베이코리아·위메프 대규모 할인행사 기획

신세계백화점이 21일부터 식품관에서 지역 맛집 행사를 연다.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21일부터 식품관에서 지역 맛집 행사를 연다. / 사진=신세계

5월을 대하는 온오프라인 업체 간 전략이 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분기 쓴 맛을 본 신세계백화점은 집객 유도를 위해 지역 맛집을 들였고,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 등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은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28일 본점, 6월 5일 경기점 지하 식품관 행사장에서 '빵지순례&전국 이슈 맛집'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맛집을 백화점 안으로 들여오면서 집객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크로아상과 와플을 접목한 ‘크로플’과 ‘베이커스’, 서울숲 맛집으로 떠오르는 ‘빅토리아 베이커리’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유명 디저트를 불러들였다.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부산 깡통야시장의 ‘이가네떡볶이’, 인천신포시장 내 전국 3대 닭강정집인 ‘원조신포닭강정’ 등도 팝업 형태로 입점한다. 

그동안 지역 맛집 팝업스토어는 집객의 주효한 방식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잦은 휴점과 방문객 감소로 매출 타격을 입은 신세계로서는 어떻게든 집객유인을 늘려 실적 회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신세계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8700만원으로 무려 97%나 급락했다. 

그 중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3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8억원 줄어든 22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디에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5% 감소한 4889억원, 영업이익은 -324억원에 그쳤다. 면세점의 경우, 임차료 감면 등 호재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요원한 데다 반출 허용 제품에 대한 판매도 내달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그룹 전체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백화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월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에 있긴 하지만 코로나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젊은층 집객 효과를 보기 위해 식품관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식품은 고가 소비재보다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식품관을 백화점 1층에 마련했다. 백화점 1층은 통상 명품과 화장품 브랜드들이 차지하던 공간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9일부터 27일까지 빅스마일데이 할인행사를 펼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는 19일부터 27일까지 빅스마일데이 할인행사를 펼친다. / 사진=이베이코리아

반대로 이커머스들은 대규모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연중 두 번째로 큰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이달 27일까지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면서 1분기 전년대비 결제금액이 3.1% 증가(와이즈리테일 자료 기준)한 이베이코리아는 5월 할인 행사로 성장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행사 첫날이었던 19일 18시까지 누적 판매량만 331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5월(330만개)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기기와 각종 생활가전 판매량이 눈에 띈다. 19일 18시 기준으로 G마켓과 옥션에서 누적 랭킹 1위를 기록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는 총 14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북 이온’이 10억2000만원, ‘애플 아이패드 프로’가 9억5000만원 어치씩 각각 판매됐다. 

위메프도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위메프데이’를 열고 최대 40% 할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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