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다임러 공동 개발한 TCe 260 가솔린 엔진 탑재···XM3 대비 출력·토크 높아
SK텔레콤 T맵 내비게이션 탑재···주차 돕는 어라운드뷰 모니터 및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적용
판매가격 트림에 따라 2413만~2748만원

르노삼성 캡처 전면부. / 사진=시사저널e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르노삼성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세대 QM3가 원래 차명인 ‘캡처’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었다. 동력성능 개선 뿐만 아니라,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 르노삼성 캡처를 타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약 36km 구간을 왕복했다. 시승 모델은 TCe 260 가솔린 모델로 에디션 파리 트림이었다. TCe 260 가솔린 엔진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했다.

탑승과 동시에 넉넉한 실내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제원표에 따르면 캡처는 ▲전장 4230㎜ ▲전폭 1800㎜ ▲전고 1580㎜ ▲휠베이스 2640㎜의 크기다. 1세대 QM3와 비교해 전장은 105㎜ 길고 전폭은 20㎜ 넓다. 적재 공간에도 신경을 썼다. 캡처는 뒷좌석 슬라이딩 기능이 있어 최대 53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독특한 세로형 10.25인치 디스플레이의 조화도 마음에 들었다. 지적이 있었던 내비게이션 역시 SK텔레콤의 T맵을 연동해 불만을 해결했다.

르노삼성 캡처 대시보드. / 사진=시사저널e

주행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묵직한 느낌보다는 경쾌한 느낌이 강했다. 가속 및 감속 페달의 반응 속도는 운전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민하기 보단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다만 성향에 따라 반응 속도가 늦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다소 투박했다.

캡처 카솔린 모델엔 TCe 260 신형 4기통 1.3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결합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동력 성능을 구현한다. XM3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출력과 토크는 높은 편이다. XM3 가솔린 모델의 최대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8kg·m이다.

캡처는 운전자 보조 기능에도 힘을 줬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 ADAS(주행 보조 시스템)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이날 시야를 방해할 정도로 비가 많이 왔음에도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의 성능은 합격점이었다. 특히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은 주행에 큰 도움이 됐다.

그밖에도 주차 시 운전자를 도와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차량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시스템)이 소형 SUV 중 유일하게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과 함께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비가 오는 날 어라운드뷰 화면. / 사진=시사저널e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을 선택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정한다. 운전자는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이날 수평 주차를 위해 해당 시스템을 활용했다. 적응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주차엔 성공했다.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운전자라면 해당 시스템과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 등을 통해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캡처의 판매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 ▲젠(ZEN) 2413만원 ▲인텐스(INTENS) 2662만원, TCe 260 가솔린 모델 ▲인텐스 2465만원 ▲에디션 파리(EDITION PARIS) 2748만원이다. 개별소비세 1.5% 인하를 반영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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