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대출, 각각 0.05%p, 0.03%p↓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내 은행들의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지난 3월말 기준 은행권의 연체율은 오히려 2월말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연체율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말(0.43%)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월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보다 500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체채권 잔액은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4%에서 0.49%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38%에서 0.35%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58%에서 0.53%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30%에서 0.27%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1%에서 0.20%로 0.01%포인트 하락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도 0.51%에서 0.44%로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월말까지의 연체가 3월 통계에 나타난다”며 “코로나19 확산과 3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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