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 한국 질병관리본부 중심 대응 체계 구축
ICT 기반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시스템 마련

파라과이 보건부가 운영하는 수도 아순시온 외곽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의 창고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관련 의료물품들이 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파라과이 보건부가 운영하는 수도 아순시온 외곽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의 창고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관련 의료물품들이 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한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시스템 등 K-방역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중남미에 5300만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와 신탁기금 등을 통해 5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IDB와 파라과이 정부의 긴급지원요청에 따라 파라과이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프로그램에 EDCF-IDB 협조 융자 5000만달러를 지원한다. 또 IDB에 출연 중인 한국 신탁기금을 활용해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대응 사업에 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EDCF-IDB 협조 융자 5000만달러는 거시경제 안정, 긴급재난본부 설치 등 보건위기 대응, 경제 위기 극복,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정책과제 달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부와 IDB는 파라과이에 한국의 질병관리 본부 중심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탁기금은 ICT를 활용한 한국의 코로나19 보건 대응전략 공유에 100만달러, 한국-중남미 스타트업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헬스와 바이오테크 협력 프로젝트에 100만달러, 우루과이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 지원에 80만달러, 페루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 도입 지원에 20만달러를 각각 쓸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 이상의 EDCF 자금을 연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따라서 향후 중남미 외에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서남아시아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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