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1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100원대인 주유소도 등장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8.4원 하락한 리터당 1249.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1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는 8.3원 내려간 1060.5원을 기록했다.

서울 도봉구와 경기 동탄, 강원 춘천, 대구 북구, 울산 울주군 등 일부 지역서는 휘발유 가격이 1100원대로 떨어진 곳도 있다.

지역별로는 최저가 지역인 대구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리터당 4.7원 하락한 1206.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8.1원 하락한 1341.6원으로 유일하게 1300원 선을 웃돌았다. 최고가 지역과 최저가 지역의 가격 차이는 리터당 134.9원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19.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는 1261.3원으로 가장 비쌌다.

현재 국제유가는 여전히 3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7.6달러로 전주 대비 1.8달러 올랐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계획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