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상담 서비스 확대 및 언택트 영업부 신설 
국민은행은 취업박람회도 비대면으로 진행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전문가가 내점이 불편한 손님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 /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전문가가 내점이 불편한 손님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 / 사진=하나은행

은행권이 언택트(Untact)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화상상담 서비스 운영에서부터 비대면 취업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비대면으로 전환 중이다. 일부 은행은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하며 최근의 흐름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도래한 언택트 시대를 맞아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전문가와의 화상상담 서비스를 지방이나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도입·제공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 대면 방식에 의존하던 PB 서비스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상담을 넘어 상품 가입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화상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주 관계사 전체에 적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주목받고 있으며 대면 중심의 영업이 비대면 영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화상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연내 진행하며 서비스 지역도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에선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 서비스 중 하나였던 오프라인 세미나를 온라인 세미나로 확대해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지자 지난 4월부터 버츄얼 고객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어 고객이 태블릿, 데스크톱PC 및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4일 디지털금융본부에 대한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의 언택트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부산은행은 비대면 영업추진 전담부서인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했다. 최근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와 언택트 경제의 급부상에 따라 은행 영업도 비대면 방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마케팅부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개선 등 신설된 언택트 영업부의 비대면 영업지원을 전담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취업박람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6월1일부터 12일까지 국민은행의 일자리 정보제공 플랫폼인 KB굿잡 사이트를 통해 ‘2020 KB굿잡 우수기업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취업박람회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온라인으로 개최함에 따라 기존 참여 기업수인 200여개 기업에서 300여개 기업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되어 있을 구직자들과 구인기업에게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며 “국민은행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온라인 취업박람회인 만큼 구직자와 구인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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