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GTX 등 예정된 新노선만 4개···‘교통허브’로 급부상
동북선, 상계~왕십리 연결···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속속 분양
서울 동북권 지역이 대형 교통 호재를 발판으로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발맞춰 대규모 정비사업도 속속 추진 중이어서 향후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상반기 중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량리역 일대는 최근 서울 동북권의 ‘교통 허브’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지하철 1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ITX-청춘이 정차하며, GTX-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과 GTX-C노선(경기 의정부~수원)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과 면목선 경전철(청량리~신내동)도 추진 중이다.
청량리역은 환승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달 청량리역을 서울 강북의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하는 ‘청량리역 공간구조 개선 및 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개통하는 교통시설과 버스 정류장은 환승센터 내 지하공간에 밀집 배치된다.
잇단 교통 호재로 청량리역 일대 부동산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청량리역 일대는 65층 ‘롯데캐슬 스카이-L65’를 비롯해 ‘한양수자인 192’ 등이 모두 단기간에 청약을 마쳤다. 고층이라 공사기간이 길어(2023년 입주 예정) 자금이 오래 묶이지만, 미래가치를 내다본 수요자들은 선뜻 계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북선도 눈길을 끄는 교통 호재다.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고려대~제기동~왕십리 등 16개 정거장으로, 총 연장 13.4km로 모든 구간이 지하에 건설된다. 동북선이 완공되면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는 4호선 상계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왕십리로 이동해야 하며, 40여분 소요되는 거리다. 특히 왕십리는 분당선·2호선·5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이어서 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강남북 균형 발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른 교통호재보다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 것”이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교통호재와 분양단지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정비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7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재개발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아울러 청량리6·8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근 전농뉴타운의 전농9·10구역 등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일대 분양을 앞둔 새 아파트에도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먼저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다음 달에 분양 예정이다. 1048가구 대단지며 전용면적 51~121㎡, 47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래미안 엘리니티 예상 분양가는 3.3㎡당 2730만원선이다. 근처에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자리했다. 제기동역 다음 정거장이 청량리역인데다, 제기동역에는 동북선이 정차 예정이다.
청량리역 일대에서는 상반기 중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전용 20~44㎡ 954가구),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전용 37~84㎡, 486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성북구 길음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219가구를 이달 중으로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인접하며, 한 정거장 거리인 미아사거리역에는 동북선이 정차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