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너머 신촌·홍대 유흥가에도 코로나19 확산세
"종로구 일대 예의주시"

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담감염 사태의 불똥이 홍대, 신촌 등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신촌, 마포구 홍대입구, 종로구 낙원동 등에 확진자가 방문한 점을 토대로 이들 지역 업소 방문자 및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을 맡은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서대문구 주점(다모토리5)을 방문한 외국인 3명이 확진됐고, 비슷한 시기 해당 주점을 방문한 서울의 20대 남성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라고 밝혔다.

나 국장은 “이 주점의 고객 명단과 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해 199명을 파악했고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마포구 주점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확진된 이후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접촉자 10명을 역학조사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고, 폐쇄회로(CC)TV, 방문자 명단, 카드 이력 등으로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 홍대입구 일대에서는 ‘한신포차’와 ‘1943포차’가 확진자 발생 또는 방문 장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대 주점의 경우 일행들이 감염된 것이므로 해당 주점이 감염의 근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 국장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들이 대거 방문한 낙원동 일대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종로구 일대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전수조사할 만큼은 아니라고 보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이태원 관련해서는 기지국 접속자를 더 파악해 총 1만3405명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분들은 지체 없이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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