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기부금 변경 및 취소 가능

13일 한 은행 영업점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관한 문서가 붙어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3일 한 은행 영업점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관한 문서가 붙어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전체 동의'에 따른 실수 기부가 있따르자 13일 신청과 기부 페이지가 분리됐다. 실수 없이 편리하게 신청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실수 기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었다.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페이지에 넣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한 탓이었다.

현재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로 충전 받는 방식만 신청을 받는다. 카드연계 은행 창구로 가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는데 이는 오는 18일부터다. 18일부터는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는 방식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먼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적 마스크를 구매해 본 이들이라면 익숙한 방법이다. 이번에도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한 5부제를 도입했다. 이 요일제는 오는 15일까지 적용된다. 마스크를 구매하던 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말에는 출생년도 뒷자리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가구당 한 명,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세대주가 본인 명의의 신용, 체크카드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 중 매일 오후 11시 30분에서 오전 0시 30분은 정부 시스템 대사 작업으로 신청이 중단되니 이 시간은 피해야 한다.

우선 포털이나 주소 입력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 받을 은행이나 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하는 곳을 찾아서 클릭하면 된다. 대다수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게 팝업창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청 버튼을 누르면 카드 인증 혹은 휴대전화 인증을 거쳐야 한다. 카드 인증을 할 경우 카드 번호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실물 카드가 필요하다. 이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 이용 동의서(필수), 고유식별정보 처리 동의(필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처리 유의 확인(필수)에 동의하면 신청이 끝난다.

신청이 끝나면 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 금액은 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처
신청이 끝나면 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 금액은 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처

신청 페이지에서는 이후 기부 신청을 할 수도 있다. 0원부터 1만원 단위로 기부가 가능한데 필수는 아니다. 전액 기부 버튼을 누르면 말 그대로 전액 기부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 생각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액 변경‧취소는 신청 당일만 가능하다. 시스템 중단 시간을 고려하면 신청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만 가능한 것이다. 기부한 금액은 고용보험기금 재원으로 고용안정, 실업금여 등에 사용된다.

기부 금액을 만원 단위로 입력하면 지원금 총액과 기부 금액 신청 금액을 알려주고 신청하겠느냐는 팝업창이 뜬다. 이때 신청을 누르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신청이 완료됐다는 페이지로 전환된다. 신청결과 조회 및 기부금 변경을 하려면 똑같이 접속해서 인증을 거친 뒤 기부금/변경 버튼을 클릭하면 다시 기부금을 조정할 수 있다. 기부금을 취소하고 싶으면 0원을 입력하면 된다.

절차가 간단해서 온라인에 익숙치 않은 이들이 신청하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한 은행 영업점 직원은 “굳이 오프라인 영업점으로 오시지 않아도 클릭 한번만 하면 신청을 할 수 있어서 온라인으로 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빨리 신청해서 받으려면 온라인 신청이 낫다”고 말했다.

신청이 끝나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틀 뒤에 지급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대다수 국민들이 하루 만에 지원금을 수령 받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사용 금액과 잔액을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 사진=문자메시지 캡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사용 금액과 잔액을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 사진=문자메시지 캡처

지원금 사용방법은 더욱 간단하다. 신청 카드사에 금액이 충전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처에서 사용했다면 긴급재난지원금이 먼저 소진된다. 얼마 남았는지 별도로 확인할 필요 없이 사용 시에 문자메시지로 사용 금액과 잔액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한 카드 결제건도 카드 이용실적에 포함된다.

카드사를 통해 지급받은 금액은 발급받은 주소지 관할 특·광역시·도(광역자치단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13일 일부 은행에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Q&A 문서를 창구와 출입문에 붙여놓았다. 영업점(오프라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신청을 받는다. 신청 기간은 한 달로 다음 달 18일에 신청을 마감한다. 신분증을 들고 영업점을 방문해 동의서 1장을 작성하면 된다. 주말은 방문신청이 불가능하다.

고양시와 부천시를 제외한 경기도민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금액이 다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정부에 분담한 지방자치단체 부담 몫인 12.9%를 기존 도 지원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부지원금의 87.1%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가구에서는 87만1000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미 경기도에서 지급을 받은 몫이 있어서다. 40만원 받을 예정이었던 1인 가구의 경우 34만8400원을, 60만원 예정이었던 2인 가구는 52만3000원, 80만원 받을 예정이었던 3인 가구는 68만7000원을 받게 된다.

그 외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에서는 정부가 가구별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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