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던파 매출 하락, 실적 감소에 영향 미쳐

자료 = 넥슨
자료 = 넥슨

넥슨이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시장 매출 하락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하락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28억엔(약 9045억원), 영업이익 416억엔(약 4540억원), 순이익 499억엔(약 54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1%, 7% 감소한 수치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한편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범위 내였다. 넥슨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8470억~9233억원)과 영업이익 360억~421억엔(4119억~4817억원)을 제시했다.

넥슨 매출 감소는 비중이 가장 큰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 감소 때문으로 나타났다.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PC방이 일시 폐쇄된 탓에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중국 시장 출시를 계획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최근 중국 내 사전예약자 수가 2900만명을 돌파했다.

넥슨은 중국에서는 고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고른 성장과 'V4' 등 모바일 게임 매출의 증가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의 1분기 국내 매출은 397억엔(약 4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올해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선보였고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도 신규 캐릭터를 출시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84%의 증가율을 보이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최고 레벨 확장과 3차 각성 업데이트로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2005년 출시한 서든어택은 시즌 계급과 서든패스 등 전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넥슨의 신규 IP인 V4는 모바일 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2분기 연속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어떤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과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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