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택시 지원한 코액터스, 오는 6월 초부터 본격 사업 추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제9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청각 장애인을 운전자로 고용하거나 장애인 및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초 규제 샌드박스에 신청된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9차 ICT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날 심의위를 통과한 플랫폼은 파파 모빌리티, 코액터스, 스타릭스, 코나투스 4곳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은 코액터스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를 지원해온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 규제 샌드박스 통과로 코액터스는 신규 운송사업 ‘고요한 모빌리티’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코액터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오는 6월 초부터 100대 운영을 목표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모바일 앱 기반 예약 전용 서비스를 통해 정기예약제, 월정액제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전체 직원의 30% 이상 고용할 계획이다.

운전자 알선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던 파파 모빌리티는 5월 말부터 골라 태우기가 없는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그밖에도 어린이와 동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용 카시트 제공, 여성 및 노약자를 위한 병원 이동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액터스와 파파 모빌리티는 내년 4월 여객법 개정안 시행 시점에 맞춰 플랫폼 운송사업으로 전환해 운영될 예정이다.

택시를 활용한 선결제 서비시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릭스는 맞춤형 사전확정요금제와 시간형 사전확정요금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맞춤형 사전확정요금제는 출발지부터 목적지 경로와 경유지별 대기시간을 기준으로 확정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시간형 사전확정요금제는 특정 시간동안 정해진 요금을 부과하는 식의 요금 지불 제도다.

반반택시로 알려진 코나투스는 이번 심의위 통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서울 12개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장한다. 운영 시간도 기존 오후10시~오전4시에서 오후10시~오전10시로 확대했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실증특례는 모빌리티 혁신의 시작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국민 생활 속에 스며들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 협력하여 규제 샌드박스 신청기업들에 대해 1:1 사전 신청 컨설팅, 절차 신속추진 등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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