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률 59.4%···2010년 4월 이후 최저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 1999년 2월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2월 취업자 수가 65만8000명 감소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 이후 처음 감소로 돌아섰으며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15∼29세 청년층 4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000명 감소한 365만3000명이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은 200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동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한 59.4%를 기록했다. 2010년 4월 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 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채용일정 연기 등으로 구직활동이 위축되면서 4월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이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대 수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83만1000명 늘어난 169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2004년 지표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구직단념자는 6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000명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개학 연기·학원 휴업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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