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이후 최다, 사망자수는 256명으로 전일과 동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국내 감염자가 사흘 연속 10명 이상 발생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34명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1만874명이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8명이 해외유입이고 국내 발생 감염자는 26명이었다. 국내 발생 26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명, 대구 2명, 인천 3명, 경기 6명, 충북 2명, 제주 1명 등이다. 해외유입 8명 중 6명은 검역에서 확인됐고 2명은 서울에서 보고됐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증가하지 않았다. 이날 현재 국내 사망자 수는 256명이다. 완치로 격리 해제된 사람은 42명이 늘어 총 961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 이후 28일만이다.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확인자 신규 확진 이후 서울과 경기 뿐만 아니라 제주에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외신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거주 29세 남성 A씨가 슈퍼전파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가 방문한 이태원에 있는 클럽 5개소 대부분은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클럽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국에서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차별도 여전하다”며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이 평가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긴급기자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순간부터 모든 유흥시설은 영업을 중지하고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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