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신용카드, 신청 후 2일 내 충전···전월 실적에도 포함
선불카드·상품권, 사용처 이외에 결제 불가···예기치 못한 지출 방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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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령 방식 및 절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나 선불카드, 상품권 등 각 방식은 저마다의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9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전국의 모든 세대주들은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인가구 경우 4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2인가구는 60만원, 3인가구는 80만원을 수령한다. 4인가구 이상은 100만원을 지급받으며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실제 지급액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11일부터 15일까지는 5부제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이면 11일에 바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2나 7로 끝나는 이들은 다음날인 12일에 신청해야 한다. 동일한 방식으로 13일(3, 8)과 14일(4, 9), 15일(5, 0)까지 진행한 후 16일부터는 출생연도 관계없이 신청을 받는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본인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지원금을 충전하는 방식과 별도의 선불카드 또는 상품권을 받는 방식이다. 둘 사이에 금액적인 차이는 없지만 신청 기간과 사용처 등은 조금씩 다르다.

가급적 지원금을 빠르게 받아서 사용하고 싶으면 체크·신용카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각 카드사들은 신청 후 2일 내에 지원금을 충전해주기 때문에 출생연도가 1이나 6으로 끝나는 이들은 13일부터 지원금을 쓸 수 있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지원금이 우선적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지원금 이용금액 역시 일반 결제와 마찬가지로 전월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카드 상품별로 제공되는 부가서비스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등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특화 카드로는 지원금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체크·신용카드의 경우 결제시 지원금이 사용되는지, 자신의 자산이 사용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지원금 사용불가 가맹점을 사용 가능한 곳으로 잘못알고 결제하면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상품권과 선불카드는 신청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급이 느리지만 사용처가 아니면 결제가 안 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소비가 이뤄질 염려가 없다. 모바일 상품권이 아닌 종이 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을 경우 사용 기간이 길다는 장점도 있다. 체크·신용카드나 선불카드, 모바일 상품권은 모두 사용기간이 8월 31일까지로 한정돼 있지만 종이 상품권은 법적으로 5년까지 유효하다. 정부는 종이상품권 수령자들에게 3개월 이내에 사용할 것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만약 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는다면 ‘분실’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상품권은 무기명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분실이나 도난 후 재발급이 불가능하다. 선불카드로 수령하는 이들도 카드사에 수령자 정보를 등록하지 않으면 재발급을 할 수 없다. 이외에도 상품권, 선불카드는 지자체별로 업종제한과 지역제한이 다르기 때문에 신청 전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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