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0%에서 25%로…마케팅 과열도 지양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이미지=시사저널e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이미지=시사저널e

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 전망치를 5% 가량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23~2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예측했던 30% 수준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개 폰을 1개로 정리하거나, 요금제를 싼 걸로 바꾸는 등 코로나19 영향은 분명히 있다”며 “가입자 추이는 지난 3월을 고비로 개선되고 있고 실적 압박 요인은 면밀히 관리해 당초 계획한 매출 영업이익 수준은 최대한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5G 가입자를 전체 가입자 중 30%인 450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0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 인상 등 마케팅 경쟁 전망에 대해 시장 과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CF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진정되면서 (시장이) 불붙을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며 “시장동향을 면밀히 보고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이익 개선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이 CFO는 “1분기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핵심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며 “2분기도 수익 전망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사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이익개선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트 코로나 환경의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언택트(비대면) 문화를 고려하고, 서비스를 혁신해 지속적인 사업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인수한 LG헬로비전의 올해 1분기 실적 관련해서는 “아직 배고프다”고 강조했다. 이 CFO는 “1분기 LG헬로비전에서 영업이익 70억원이 발생했는데, 아직은 배고프다”며 “헬로비전 향후 영업이익은 1분기 수준으로 가면서 사업체제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배당과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CFO는 “절대 금액 면에서 훼손될 일 없도록 할 것”이라며 “성과를 잘 만들면 배당성향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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