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소비재 국내공급, 1년 전보다 2.5%↓
자본재 국내공급은 전년 比 24.9%↑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 자료=통계청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재의 국내공급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국내공급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5로 작년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 가액을 산정한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 기간 휴대폰 등 개인·가계가 구입하는 소비재의 국내공급은 전년 1분기 대비 2.5% 줄었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폭 감소다. 

세부적으로는 휴대폰, 냉동물고기, 휘발유 등이 많이 줄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재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부품·원료를 의미하는 중간재의 국내공급이 1.3%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이나 조강, TV용 LCD 등 부품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재의 국내공급은 24.9% 증가했다. 자본재는 제조·운송장비 등을 의미한다. 이번 증가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은 작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와 조선사의 컨테이너선 공급 확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석유정제,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의 수입점유비는 상승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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