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이마트24 등 편의점업계 얼음 수요 따라 이색 얼음컵 선봬

편의점 CU의 얼음상품. /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의 얼음상품. / 사진=BGF리테일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나들이객이 늘면서 편의점 얼음컵 판매가 늘고 있다. 편의점 컵얼음이 음료를 보조하는 역할에서 이제는 단독 제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매년 여름마다 판매 상위권에 오르는 얼음컵은 주로 커피를 마실 때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다른 음료나 생수를 마실때도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GS25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얼음컵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했던 황금연휴 기간 얼음컵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5%로 신장했다. 20도의 평년 기온을 유지했던 전주(4월24일~28일)과 비교하면 88.7%로 급성장했다. 더운 날씨에 같은 기간 얼음컵 매출은 6.4% 늘었다.

CU는 같은 기간 편의점 얼음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5%가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CU는 얼음컵과 함께 스포츠이온음료 19.5%, 아이스드링크 18.3%, 탄산음료 10.8%, 아이스크림 10.6% 등 여름 상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따라 CU는 얼음 카테고리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달 선보인 아미볼65은 위스키와 칵테일, 하이볼 등 고급 양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구(球)형 얼음이다. 아이스볼은 일반 얼음보다 천천히 녹기 때문에 진하게 마시는 술과 잘 어울린다.

이달에는 과일 컵얼음 3종(청포도·수박·깔라만시)을 출시한다. 과즙이 얼음에 담겨있는 취향에 따라 소주와 사이다, 탄산수 등을 섞어 즐길 수 있다.

송경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지난해 10여종이었던 얼음 종류를 올해는 2배 가까이 확대했다”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초여름 날씨가 일찍 시작된 만큼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었던 이달 1일 얼음컵 판매량이 지난해 5월 첫 금요일(5월3일)보다 38.3% 늘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5월 한 달간 얼음컵 무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하절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얼음컵과 함께 다양한 음료를 즐기는 고객을 위한 것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1일 1얼음컵’ 행사도 연다. 이마트24는 매장에서 3000원이상(담배·주류·서비스 상품 제외) 상품 구매 후 모바일 앱 스템프 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 매일 얼음컵을 증정한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장은 “5월은 얼음컵에 대한 수요가 4월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시기”라면서 “월활한 프로모션 진행을 위해 얼음컵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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