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비즈 50% 성장 낙관…‘카카오워크’ 등 신사업 확장 속도

여민수(사진 왼쪽), 조수영 카카오 공동대표 / 사진=카카오
여민수(사진 왼쪽), 조수영 카카오 공동대표 / 사진=카카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카톡 사용량 증가로 인해 카톡 관련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의 연간 50%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월 말 카톡 채팅탭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카톡을 통한 소통이 더욱 활발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톡 사용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샵탭의 페이지뷰와 콘텐츠 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팅창 내 샵검색 역시 증가했다”며 “이런 추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 카톡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만명, 지난해 4분기보다 33만명 늘어난 4519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측은 카톡 사용량 증가로 인해, 톡비즈 성장을 전망했다. 톡비즈는 카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신규 광고 플랫폼 톡비즈 등 카톡 관련 사업을 통칭하는 것으로 카카오의 주요 수입원이다.

여 대표는 “톡비즈 연매출 가이던스를 전년도 대비 50% 성장한 1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이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톡비즈를 구성하는 톡보드(광고) 이외에도 선물하기, 알림톡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일부 광고주의 마케팅 수요가 감소했으나 효율을 중시하는 광고주들이 늘면서 누적집행 광고수가 54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3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돌입했고 팬데믹 이후 우리 생활 방식의 디지털전환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와 웹툰 관련 사업 역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 대표는 “유료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2016년 론칭 이후 매년 거래액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해외 유료 콘텐츠 거래액 비중은 국내 보다 높아질 것이다. 경쟁력 있는 K스토리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대만, 태국, 중국 등으로 글로벌 K-스토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며 “2월말 시작된 증권계좌 업그레이드에는 100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모빌리티 사업 확대와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출시 등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T 블루는 프리미엄 니즈 수용을 위해 연말까지 운행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코엑스와 에버랜드 등 랜드마크를 시작으로 주차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근무, 유연한 업무환경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장에서 주도적 사업자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를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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