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온라인 농축수산물, 음식료품 거래액 두자릿수 껑충
전문몰 거래액 전년 대비 2.7% 늘어···마켓컬리 3, 4월 주문수 세자릿수 증가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은 온라인쇼핑 대목에도 역성장

/표=통계청.
/ 표=통계청.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카테고리 중 음식 배달, 식료품 등 식생활 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식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의 온라인 거래액이 늘어난 것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2조58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조9509억원을 기록한 2월과 비교해도 5.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식음료 제품의 매출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문화 및 레저서비스(-88.9%), 여행 및 교통 서비스(-73.4%) 등에서 감소했으나, 농축수산물(91.8%), 음식서비스(75.8%), 음·식료품(59.4%), 생활용품(46.9%)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 봐도 음·식료품과 음식서비스는 각각 10.5%, 10.3% 증가했다. 

거래액 증감률로 따지면 2~4위를 모두 식품 관련 카테고리가 차지한 것이다. 1위는 98.6% 증가율 보인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다.

이렇듯 식료품 매출이 늘면서 전문몰 역시 수혜를 받고 있다. 전문몰은 식품이면 식품, 의류면 의류 등 한정된 제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3월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전문몰의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3조7860억원을 기록했다. 2월과 비교해도 전문몰 거래액은 3.7%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식품 전문몰로는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오아시스마켓 등이 있다. 새벽배송으로 사세를 키운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28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3월과 4월 마켓컬리 주문량 역시 크게 늘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주문수는 전년 대비 각각 110%, 119% 증가했다. 식품군의 전년 대비 판매량의 경우 3월은 127%, 4월은 128%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서 보인 특이점은 온오프라인 병행몰이 보인 의외의 침체다. 3월 온라인쇼핑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몰은 23.0% 증가한 9조204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0.6% 감소한 3조3785억원에 그쳤다. 전월과 비교해도 온라인몰 거래액은 7.9% 증가했지만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2% 감소했다.

이베이코리아,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종합몰과 마켓컬리 등 전문몰은 거래액 신장을 이뤘지만, 병행몰들은 대목이라 불렸던 지난 3월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온·오프라인병행몰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백화점, SSM(기업형수퍼마켓)을 병행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