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주량은 3·4월 연속 증가세 기록했지만···전년比 62% 수준에 불과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선 /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선 /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이 지난달 글로벌 선박수주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자국 발주량을 앞세운 중국이 차지했다. 금년도 누적 수주실적도 중국이 한국을 크게 앞선 상황이다. 다만 전월 대비 수주량이 125% 증가하는 등 희망적 전조도 감지된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61척)을 기록했다. 1위 중국은 전체 발주량의 64%에 해당하는 73만CGT(38척)을 수주했다. 한국(8척·23만CGT)은 20%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러시아가 6만5000CGT(7척·6%)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글로벌 선박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68만CGT·38척) 최저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3월에는 89만CGT(27척)로 직전월 대비 31%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도 28%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의 62%에 불과해 예년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초대형 유조선(VLCC), 메탄올 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직전월 대비 125% 급증했다. 반면, 자국 선사가 발주한 중형 PC·벌크선 위주로 수주한 중국은 8% 증가세에 머물렀다. 일본의 경우 48% 선박수주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4월까지 국가별 누계 실적은 중국이 232만CGT(99척·61%)로 1위다. 이어 한국 67만CGT(23척·17%), 일본 44만CGT(29척·1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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