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고려·서강·연세 등 9곳은 2022부터 수능 40% 이상 선발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비율(단위:%) /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정시 모집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10%p 넘게 줄게 됐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른 조치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2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시행 계획에 따르면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이 정시 확대 대상이 됐다. 이들 대학은 학종과 논술로 45% 이상으로 전형비율이 불균형하다고 지적된 곳들이다.

16개 대학 중 9곳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건국대(40.0%)·고려대(40.1%)·동국대(40.0%)·서강대(40.6%)·서울시립대(40.4%)·서울여대(40.1%)·연세대(40.1%)·한국외대(42.4%)·한양대(40.1%) 등이다. 경희대(37.0%)·광운대(35.0%)·서울대(30.1%)·성균관대(39.4%)·숙명여대(33.4%)·숭실대(37.0%)·중앙대(30.7%) 등 7곳은 정시 비율이 30% 이상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16곳의 정시 비율 평균은 올해 29.6%에서 내년 37.9%로 늘어난다. 학종 비율 평균은 올해 45.5%에서 내년 36.1%로 줄어든다. 앞서 지난해 교육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대입 공정성을 강화한다며 이들 16개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2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올해(2021학년도) 34만7447명보다 894명 줄어든다.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비율은 4년제 대학 전체로 봤을 때 75.7%대 24.3%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들의 정시 비율이 40%에 가까워지는데 4년제 전체는 24.3%에 그치는 이유는 지방대학의 정시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정시 비율 평균은 수도권 대학의 경우는 32.3%, 지방 대학은 15.7%로 집계됐다.

전국 4년제 대학 전형별 모집인원과 비율 /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또 2022학년도부터는 정시는 수능 위주로,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기조가 강화된다. 수시 선발인원 26만2378명 중 22만8009명(86.9%)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며 정시 선발인원 8만4175명 중 7만5978명(90.3%)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2021학년도보다 1582명 증가한 14만8506명(42.9%)을 선발한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7만9503명(22.9%)으로 전년도보다 6580명 감소했다. 논술 위주 전형으로는 2021학년도(1만1162명)보다 소폭 감소한 1만1069명을 선발하며 실기·실적 위주 전형은 1만 8817명, 기타 전형은 4483명을 선발한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고른기회 특별전형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전년도 2만3344명(6.7%)에서 2022학년도에 2만9103명(8.4%)로 증가한다. 정원 외 모집인원(2만4443명)까지 합하면 전체 대학에서 5만3546명(15.5%)을 고른기회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특별전형 모집인원도 전년도 1만6521명(86개교)에서 2만783명(92개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22학년도 수능은 대학별로 수능선택과목을 다르게 지정할 수 있는 공통·선택형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독서와 문학을 공통 과목으로 하고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수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Ⅰ·Ⅱ가 공통이지만 56개 대학은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도 문·이과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택해 응시할 수 있지만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은 62개교, 사회탐구를 지정한 대학은 2개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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