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순익 13%, NH투자 81%↓
“코로나19 충격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서울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38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고 NH투자증권은 81% 줄었다. 

29일 농협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33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법에 의해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 납부하는 분담금을 부담하기 이전 순이익은 4136억원이다.

이번 순익 감소에 대해 농협금융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작년 동기 대비 3614억원이나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부문은 지난해 1분기 514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177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61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로 전년 동기 1.78%에서 1.70%로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ROE는 6.32%로 전년 동기 대비 2.48%포인트 내려갔다. ROA 역시 0.1%포인트 하락한 0.31%에 그쳤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95% 등으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2% 하락했다.

작년 1분기 순이익이 6억원에 그쳤던 농협생명보험은 이번 1분기에 51억원을 기록해 750% 성장했다. 농협손해보험 순이익도 20억원에서 8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농협캐피탈은 105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61억원, NH저축은행은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실 있는 비상 경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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