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네이버 웹소설 등 소비자 취향 맞춤형 저격

자료=카카오페이지
자료=카카오페이지

최근 웹소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로 웹소설 구독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년에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들도 속속 등장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웹소설을 접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들을 정리해 봤다.

웹소설은 말 그대로 웹상에서 연재되는 소설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네이버가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용어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과거 1990년대 PC통신문학, 2000년대 유행한 인터넷소설 등이 그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 시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와 함께 최근 몇 년 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4년 200억원, 2015년 500억원대로 매년 2배 가량 몸집을 불렸다. 아울러 2016년에는 1800억원, 2017년에는 약 2700억원의 시장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웹소설 시장 규모는 4000억원을 넘겼다.

웹소설을 접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웹소설, 문피아, 조아라 등이 있다. 

먼저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웹소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9월 하루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거래액이 1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5년이었는데 4년 만에 10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작품수는 웹툰을 포함해 6만6000여개에 달하며 이 중 1400여개는 누적 매출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웹소설 ‘닥터 최태수’와 ‘템빨’은 각각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성장 비결로는 지난 2014년 도입한 ‘기다리면 무료’ BM(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이 꼽힌다. 기다리면 무료는 카카오페이지 독자 모델로 만화책이나 소설 한 권을 여러 편으로 나눠 이용자가 한 편을 본 뒤 일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기다리면 무료 도입 이후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매출과 가입자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종류의 웹소설을 보유하고 있다. 웹소설을 처음 접한다면, 카카오페이지부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웹소설 역시 최근 떠오르는 플랫폼 중 하나다. 최근 완결된 인기 웹소설 ‘재혼 황후’의 경우, 누적 조회수 7000만, 누적 매출 4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가 변심한 남편 소비에슈 황제의 곁을 떠나 옆 나라 황제 하인리와 재혼하겠다고 선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 출판사와 계약해야만 입성이 가능한 카카오페이지와 달리, 챌린지리그(자기 소설을 자유롭게 올리는 공간)를 통해 아마추어 작가 작품도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챌린지리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 베스트리그로 승격, 베스트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정식 연재 작품으로 등극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 로맨스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평소 로맨스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면, 네이버 웹소설을 추천한다.

문피아는 ‘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진 웹소설 연재 사이트다. 2002년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장르문학 시장을 만들었으며 2012년 정식 사이트로 오픈했다. 월평균 페이지 뷰는 1억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명에 달하며, 2014년 5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6년 190억원, 2017년 27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문피아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웹소설 등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뽑내고 있는 플랫폼이다. 오래전부터 웹소설을 접해온 고정 독자가 상당히 많으며, 웹소설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판타지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남성 독자들이 많은 곳이다.

조아라 역시 문피아와 마찬가지로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설립된 조아라는 국내 최초로 작품 유료화를 시행해 웹소설 생태계의 터전을 닦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부터 상위 100명의 작가에게 매달 월수입이 100만원이 되도록 보전하는 ‘100-100 프로젝트’, 신인 작가들이 30, 70, 100편 등 연재를 달성했을 때 선물을 주는 ‘축! 작가 각성!’ 등 다양한 작가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조아라는 편당 결제와 함께 월 정액제 서비스인 ‘노블레스’도 운영하고 있다. 1일부터 3, 30, 90일 등 기간별로 결제하면 해당기간 동안 노블레스 카테고리 내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다. 현재 조아라는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싶다면 조아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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