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잇단 사업장 철수···“존재를 잊혔다”

항공 산업은 크게 항공사, 지상조업사, 협력사 3단계 구조로 나뉜다.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다. 지상조업사는 항공사를 도와 항공기 단순 정비, 수하물 탑재, 항공기 유도 등을 맡는다. 그리고 협력사는 지상조업사를 도와 기내식 운반, 기내 청소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이들이 모여야만 여객기·화물기가 하늘을 날 수 있다.

위기로 인해 무너지는 순서는 역순이었다. 버틸 힘이 없는 협력사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308명에 달하던 직원이 98명으로 줄었고, 또 다른 업체는 인수인계를 위한 최소 인력만을 남겨둔 채 사업장을 철수했다.

몇 달만에 항공 협력사는 무너졌지만 이렇다 할 대응책은 없었다. 협력사와 지상조업사 관계자 중 이금숙 월드유니텍 노조위원장, 이상호 인천캐터링 노조위원장, 임국근 아시아나에어포트 노조위원장을 만나 직접 이들의 얘기를 들었다.

영상에 나오진 못했으나 다른 협력업체의 사정도 이들의 사례와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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