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0여 가구 분양···전년 동기比 증가
삼성물산 ‘래미안 엘리니티’ 등 브랜드 대단지 눈길
“공급 가구 많아 3040세대도 청약 당첨 노려볼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분양이 내달부터 본격화 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강남권 외에도 강북권 등 지역별 물량이 다양한데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많아 예비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이달부터 7월까지 2만918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830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58가구 보다 2.5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오는 7월 28일까지 일반분양분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마칠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어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는 청약 미달이 드물 정도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39곳(100가구 이상) 중 38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올해도 3월 서초구 ‘르엘 신반포(1순위 평균 124대 1)’,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128대 1)’ 등으로 치열했다. 

/ 자료=각 사

특히 내달부터 초여름까지 나오는 물량들은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부분이어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이달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 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48가구 대단지로 전용면적 51~121㎡, 47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동작구에서는 같은 기간 GS건설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3구역 재개발)가 공급된다. 1772 가구 중 35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GS건설은 7월 중 은평구에서 증산2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 분양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신반포 13차 재건축으로 총 330가구 아파트를 지으며 9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잠원한강공원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도 대치동 963 일대 단독주택을 허물고 48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에는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 당첨을 자신할 수 있는 고가점자가 아니라면 분양 물량이 많은 7월까지 청약에 도전하는 게 그나마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강남권 외에도 강북권 등 지역별 물량이 다양한데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많아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 공급이 집중된 만큼 이번 분양을 내 집 마련 기회로 삼는 30~40대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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