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 스퀘어·힐스 에비뉴 등 단지 특징+고급화 시너지 효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브로드스퀘어 투시도 / 사진=
인천 연수구 송도동 브로드스퀘어 투시도 / 사진=리얼투데이

 

최근 분양하는 수익형 부동산 사업장들이 톡톡 튀는 이름으로 수요자 유혹에 나섰다. 0.6초의 승부라고 부르는 네이밍을 통해 찰나의 시간 사업장의 특장점을 알리고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상업시설의 경우 서양의 유명 거리나 건축물 등 이국적인 풍경을 테마로 이름에 콘셉트를 반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바다나 산, 강 등 자연환경과 우수한 조망권을 강조한 네이밍도 시공사들의 단골 소재다. 이들은 오션뷰, 리버뷰, 파크뷰를 반영한 설계를 강조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차용하기도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 중인 송도 브로드 스퀘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따왔다. 이 스트리트몰은 화려한 외관 디자인과 4면 개방형 보행로, 내부통로 설계로 접근성과 가시성도 높였다. 또한 전면 통유리 설치와 간판 일체화, 포토존 조형물 설치, 24시간 특화존 등으로 일대 상가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스칸센 알토 갈매는 북유럽 건축물에서 착안한 설계가 적용됐다. 단지 이름은 ‘요새’라는 의미의 스웨덴어 스칸센과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인 알바 알토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미주상가 B동을 개발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의 이름은 힐스(고급주거지)와 에비뉴(거리)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 공급되는 웨이브스퀘어는 단지 앞에서 조성되는 웨이브파크를 단지명에 넣었다. 웨이브파크는 시화 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에 조성되는 인공 서핑장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단지의 특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네이밍 마케팅이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수요자들은 네이밍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입지나 배후수요, 개발호재 등 기본적인 요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