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회견서 “상태 알지만 말할 수 없어···머지않아 모두가 알것” 언급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을 나서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근황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그의 상태가 (일반에도)알려질 것이다”고 답했다.

현재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두고 갖은 ‘설(說)’만 무성한 상황이다. “사망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하면 건강이상·위독설 등도 대두된 바 있다. 위성사진을 통해 강원도 원산에 김 위원장 전용열차가 정차 중인 것만 확인된 가운데 그의 거취와 근황 등은 물론, 북한 내 동향과 관련해서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그의 상태를 알고 있다고 답해 상당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가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자신이 대통령에 오르지 못했을 경우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됐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행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스는 “아무도 모른다”며 다소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이후,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CNN 보도와 관련해서도 “정확하지 않다”고만 평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현재까지 행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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