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매출·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314.7% 증가
GS더프레시는 흑자 전환 성공···5월부터는 통합 멤버십으로 고객 충성도 높이기 전략 전개

GS리테일은 올 1분기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8%, 314.7% 늘어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주력 사업인 편의점 GS25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업계 1위를 굳혔다. GS리테일은 “1인 가구 증가 및 식문화 변화로 냉장·냉동 간편식품, 빵류 등 GS25 내 식사 대용 신성장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속에서도 반짝 실적을 낸 배경에는 배달 서비스가 있다. 앞서 GS25는 코로나19로 늘어난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점포를 추가로 확대했다. 지난달 2일 1200여개 가맹점에서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배달 건수가 12.7배, 매출이 10.4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배달 서비스 매장을 늘린 것이다. 이로써 GS리테일은 배달 가능한 GS25 점포를 650개 더 늘려 전국 200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 34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저효율 점포 25곳을 정리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감소했다.

흑자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 GS리테일은 “지난해 25개 저효율 점포를 정리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효율·저비용의 체인 오퍼레이션(주문·가격·재고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하고 매장 직원은 판매에 집중)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쇼핑몰인 GS프레시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8.7% 신장한 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S프레시는 고객 주문 후 3시간 내 배송이 되는 당일배송과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되는 새벽배송 등의 서비스를 구축해 같은 기간 이용 고객 수가 전년에 비해 90.8% 늘어났다.

이 외에도 개발사업 부문에서 1분기 광교몰 매각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추가 수익을 냈다.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도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리노베이션으로 객실 영업을 중단하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은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매출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각 사업의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헀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낸 GS리테일의 향후 계획은?

GS리테일은 올해 멤버십 통합 개편을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충성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미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포화 상태여서 양적 성장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확실한 고객층을 붙잡는 이른바 ‘Lock-in’ 효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마트·편의점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포화 상태이고, 최근 온라인 소비까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고객들을 이끌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새롭게 유치하기보다는 기존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부여해 보상심리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최근 유통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다.

이에 GS리테일은 오는 5월1일부터 온·오프라인 플랫폼 고객을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더 팝(THE POP)’을 시작한다. 더 팝은 그동안 GS리테일의 4개 브랜드에서 분산 운영됐던 멤버십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구축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의 새로운 명칭이다.

주요 개편 사항은 직전 3개월 구매 실적에 따른 ‘4단계 멤버십 등급제’, GS리테일 전용 보상 제도 ▲THE POP리워즈, 유료 멤버십 서비스 ▲THE POP플러스가 새롭게 도입됐다는 점이다. 이 중 THE POP 리워즈는 기존 멤버십 포인트인 GS&POINT와 별도로 운영되는 GS리테일의 전용 보상 제도로, 충성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도 본격 도입한다. THE POP플러스를 통해 고객이 금액을 미리 지불하면 일정 기간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기결제를 통해 이용료를 지급하면 유료 멤버십만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위기에 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지속적인 체질 강화를 통해 외부 환경의 영향에도 큰 흔들림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 체계를 확보했다”면서 “다음달 1일 본격 선보이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와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해 고객의 실질적인 혜택 및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앱도 함께 구축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 CI. /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CI. /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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