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웃돌아···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증가
우리은행 당기순이익 5057억원···전년 대비 12.54%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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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기준 51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수준이나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51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규모이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당초 업계에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 사태로 비이자이익이 급감해 4000억원 후반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 호조로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7769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추세에도 핵심예금 유치 노력의 성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가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대출자산은 1분기 기업대출이 5.7%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4%, 연체율이 0.3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 비율은 85.8%, NPL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도 120.7%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은 530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웃돌았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3월 말 기준 1.63%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7%,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1%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1분기 50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4% 감소한 규모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240억원)보다 112.5% 상승한 5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우리종합금융은 1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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