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만 비규제지역 위주, 전국 10곳 4610가구 청약
모처럼 사이버 아닌 실물 견본주택 개관 눈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선거 완료,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4월 마지막주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선거 완료,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4월 마지막주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청약을 진행하기 좋은 시기가 다가왔다. 이번 주에는 석가탄신일과 근로자의 날 등 황금연휴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선거도 끝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완화된 영향으로 휴점 상태였던 분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분양업계가 청약진행을 위한 채비에 나서며 이번 주 전국 10곳에서 총 4610가구(오피스텔과 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이나 행복주택은 제외)의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분양이 늦어질수록 금융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동안 늦춰왔던 분양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비규제지역인 경기 시흥에서는 최근 강남권 진출까지 노린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호반건설이 28일 시흥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공동2블록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상 2층~29층, 전용면적 59~84㎡, 6개동, 총 578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내 최초로 공급되는 단지로 인근의 거북섬 개발의 직접수혜 단지로 손꼽힌다. 도보권 내에 초·중·고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시화국가산업단지와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하고 있어 직주근접 특성을 보인다. 내부는 남향 중심으로 설계돼 통풍과 채광이 좋다. 또한 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있는 차 없는 단지로 설계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청약열기 전국 1위로 꼽힌 또다른 비규제지역 대전에서는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과 서한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서한이 대전에서 첫 공급하는 아파트로 A1블록에는 1단지가 지하 2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59㎡의 단일 평형으로 조성된다. 총 816가구 중 5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A2블록에 들어설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78㎡‧84㎡, 총 68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예정돼 있고 인근에 삼성천 수변로와 근린공원(예정)이 위치해 있다.

한동안 전무했던 견본주택 개관도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견본주택 개관 사업장은 한 곳에 불과하지만 내달 들어서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분양업계의 중론이다.

이번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곳은 신원종합개발이 시공하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 신원아침도시다. 이 사업장은 실물을 보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견본주택을 오픈하되,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을 위한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도 동시에 진행한다.

호계동 남강주택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면적 61~84㎡, 4개동, 총 144가구 규모다. 이중 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호성초·중이 도보권이며 모락중, 모락고, 평촌고가 가까워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학원가도 인근에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업계가 코로나19와 총선으로 미뤄진 청약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순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어서 속속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과 달리 입주물량은 줄었다.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1만5532세대로, 이는 올 들어 가장 적은 물량이다. 그러나 물량 감소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5월까지는 입주물량이 적지만 6월부터는 늘어나다가 7~9월에는 월별로 약 3만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하반기로만 봤을 때 상반기보다 약 20% 많은 물량이 입주를 시작한다”며 “특히 경기지역은 올해 입주물량의 60%가 하반기중 입주를 앞두고 있어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가격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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