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버그, -11% 하락 예상···이탈리아·영국·프랑스 등 큰폭 하락
중국·인도·인도네시아 3개국만 플러스 성장률···우리나라 –0.2%로 양호

/ 사진=셔터스톡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역대 최저치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과 민간 경제연구소 등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G20의 2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999년부터 G20 성장률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OCED에 따르면 G20의 종전 최저 분기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4%)였다.

G20은 미국·독일·영국 등 주요 선진 7개국과 한국·러시아·중국 등 12개 신흥국, 유럽연합(EU) 등 총 20개 회원으로 이뤄진 주요국 모임이다.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출범했다.

G20 중 2분기에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1.5%)·인도(2.0%)·인도네시아(5.0%) 등 3개국이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올 1분기에 역대 최저 성장률(-6.8%)을 기록했으나 사태가 개선된 2분기에 반등이 전망됐다.

한국은 2분기 성장률(-0.2%)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감염자 수 증가세를 일찍이 억제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 됐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탈리아(-12.1%)나 영국(-11.0%), 프랑스(-10.3%)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캐나다의 2분기 GDP(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는 각각 26.0%와 28.1%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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