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0명 내외로 안정세···고위험 요인 있어 끝까지 경계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지난 15일 총선 투표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내외 집단감염 사례에서 무증상 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경우가 감지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4·15 총선과 사전투표 과정에서 현재까지 관련 확진 사례가 감시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마스크와 장갑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잠복기가 5∼7일이 지나면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해야 확실히 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14일이 지나도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선거 방역 대책이 향후 국내외 행사나 선거 과정에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감시망에서 놓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최근 국내외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서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30%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어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감시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집계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되고, 80% 이상의 경증 환자가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흡연자, 비만, 기저질환자, 임산부 등이 고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또 다른 고위험 요인이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공식 집계치의 10배에 이를 것이란 추정에 대해선, 국내에도 숨겨진 환자가 있겠지만 외국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매우 왕성하게 환자를 발견했기 때문에 외국보다는 확진자와 실제 환자 간 차이가 작으리라고 짐작한다"며 "이를 모두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에서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항체검사를 실행하기 위해 조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확립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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