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억원 차이로 리딩뱅크 사수···순이자마진은 감소세 지속

신한금융그룹 실적 현황/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실적 현황/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실적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24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동안 총 9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184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전날 발표된 KB금융의 1분기 실적을 1899억원 차이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대비 13.7% 하락한 729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비이자이익이 8217억원에서 7342억원으로 10.6%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1조9079억원에서 2조39억원으로 5% 늘어났다. 판매·관리비는 1조1684억원에서 1조1979억원으로 2.5%로 증가한 반면 법인세는 3567억원에서 3270억원으로 8.3% 줄어들었다. 영업외이익도 122억원에서 192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말 2.00%에서 1.86%로 0.14%포인트 하락했으며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52%에서 0.54%로 소폭 악화됐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6265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6181억원) 대비 증가율은 1.4%다. 다만 NIM은 지난해말 1.54%에서 1.41%로 급락했다. 두 번째로 많은 순익을 거둔 곳을 신한카드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한 1265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이 각각 467억원과 595억원, 397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뒤를 이었지만 모두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악화됐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6%, 34.1%, 26.3% 줄어들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실적”이라며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혁신 기업 및 중소상공인 중심의 금융지원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포용적 금융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급격한 경기 둔화 대응을 위한 기초체력 강화 및 회복탄력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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