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하는 모습 나와
WTI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 마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이어 국제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70% 가까이 밀리면서 배럴당 6.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지지력을 보였던 브렌트유도 이날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30분 현재 22.49%(5.75달러)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배럴당 17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다소 낙폭을 되찾았다. 

전날 마이너스(-) 37달러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만기를 맞아 47.64달러 상승한 10.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6월물로 이동한 터라 5월물 유가 움직임은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국제 유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석유 생산국들의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내린 2736.5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떨어진 8263.23에 장을 끝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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