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비 더 지불해야···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건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 한국은 방위비를 더 지불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의 큰 비중을 (한국이)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우리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최소 13%까지 인상하는 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매우 부자인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 한국은 부자 나라다. 텔레비전과 배를 만들고 모든 것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80년 넘게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 한국이 1년에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를 지불하고 있는데 그것은 전체 비용의 단지 일부"라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훌륭하지만 공정한 관계는 아니다, 우리는 8500마일 떨어진 다른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군대에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현재 협상 지점은 이렇다. 결과를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위비 증액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에서 한국이 부담할 분담금으로 지난해 방위비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약 6조12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가 40억달러(4조8900억원)으로 낮췄다. 현재 SMA는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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