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임 195억 횡령 지원 혐의’ 前임원 구속기소

1조6000억원대 금융·투자 사기 의혹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라임의 전 대체투자운용본부장 김씨를 배임 및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되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라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BW)를 인수하도록 하고, 이를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전용(轉用)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대가로 김 회장으로부터 용인의 한 골프장 가족회원권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라임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사건의 ‘키맨’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사태를 키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 외에도 주가조작 혐의 일당과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일당 등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한편, 검찰은 금감원 간부 출신인 또다른 김아무개 전 청와대 행정관도 구속해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