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펀드 관련 민원 전년 대비 222.4% 늘어

은행 민원유형별 건수 및 비중/사진=금융감독원
은행 민원유형별 건수 및 비중/사진=금융감독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작년 은행권에 불완전판매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은행업계 금융민원은 1만148건으로 2018년에 비해 7.4%(701건)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민원은 8만2209건으로 전년(8만3097건) 대비 1.1%(888건)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민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은행업계 민원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DLF 불완전판매(313건), 라임펀드 환매중단(168건) 등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202건) 등 관련 민원 증가가 은행권 민원 증가폭에 영향을 미쳤다.

민원유형별로는 여신(2783건)과 예·적금(1287건)이 많았고, 인터넷·폰뱅킹(1211건), 방카슈랑스·펀드(706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방카슈랑스·펀드 관련 민원의 경우 DLF와 라임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전년보다 222.4%(487건)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 금융상품의 설계·판매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가 소비자 피해와 불만을 야기하면서 민원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민원 건수도 15.2% 증가한 440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증권사 민원이 2749건으로 22.2% 급증했다.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발생에 따른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대한 민원도 3만846건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5% 늘었다. 보험금 산정·지급과 보험모집, 고지·통지의무위반 등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2만338건으로 전년보다 5.4%(1169건) 감소했다.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했으나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 보험모집 유형 민원은 전년 대비 13.3%(1094건) 증가했다.

이외에 신용카드회사·대부업자·신용정보회사·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 민원은 1만6469건으로 전년보다 11%(2032건) 줄었다. 이는 지난 2018년 P2P 투자피해 민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대부업 민원이 크게 감소함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