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부츠몰, 오는 22일 영업 종료···오프라인 매장도 정리 수순 밟을 듯
남은 오프라인 매장 3개 중 마리오 아울렛점 금일 폐점···남은 두 곳은 날짜 미정

/ 사진=셔터스톡
/ 사진=셔터스톡

이마트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Boots)가 한국에 진출한지 3년 만에 철수 수순을 밟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SSG닷컴에서 운영 중인 부츠몰을 오는 22일 운영 종료하고, 남아 있는 매장 3개도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우선 남아 있는 매장 3개 중 마리오 아울렛점은 금일(20일)을 마지막으로 폐점하고, 이마트 자양점과 트레이더스 김포점은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부츠 관계자는 “마리오 아울렛점은 20일을 마지막 운영으로 폐점하고, 남은 매장 2개는 현재 운영 중이나 폐점 시기를 조율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부츠는 온·오프라인몰에서 3월1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전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 매장은 ‘마지막 클리어런스(Clearance) 세일’을 진행해 최대 70% 할인했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전품목 1+1에 추가 50% 할인을 진행했다. 즉 앞서 진행한 마지막 클리어런스 세일은 남은 재고 소진 행사이었던 셈이다.

실제 운영 중인 이마트 자양점과 트레이더스 김포점 역시 폐점을 앞둔 상태로, 마지막 클리어런스 세일 이후 재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매장 직원들도 폐점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 사실상 폐점과 다름 없다는 입장이다.

부츠 폐점은 어느정도 예견돼 왔다. 강희석 신임 대표가 작년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 집객력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전문점은 집중 육성하되 삐에로쇼핑은 완전 철수하고 부츠는 비효율 점포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17년 영국 1위 H&B 스토어 부츠를 국내 독점 전개하며 사업 확장을 노렸지만 시장 연착륙에 실패했다.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국내 H&B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려 큰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형 H&B 스토어’를 표방한 올리브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츠는 2017년 당시 매장 33개를 오픈 및 운영했다. 특히 기존 중저가 브랜드들로 매장을 채운 경쟁사와 달리 PL(Private Label) 스킨케어 상품인 넘버세븐(No7), 솝앤글로리(SOAP&GLORY), 보타닉스(BOTANICS) 등을 부츠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다만 국내 다양한 H&B 스토어가 생기면서 결국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부츠 18개 점포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는 부츠 12개 점포를 폐점시켰다. 마리오 아울렛점이 금일로 폐점돼 부츠 매장은 국내서 2개만 남게 됐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남은 부츠 매장은 그대로 운영 중”이라며 “(철수와 관련) 현재 영국 본사(WBA)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