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온라인수업’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등교개학’ 시 집단감염 우려 등 관건

17일 오전 세종시 다정동 한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세종시 다정동 한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행 중인 ‘온라인수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교육계에서는 ‘등교개학’이 이르면 5월 초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수업은 오는 20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확대 시행돼 유치원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받게 되면서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온라인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사일정 조정 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인 상황이 1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원격수업, 등교수업 등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혀왔다. 때문에 지난 9일 이후 정부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30명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조만간 등교개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 단계로 전환된 이후에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육부의 협의를 거쳐 등교개학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전망이다.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한은 오는 19일까지이지만, 오는 5월 초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등교개학은 기대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인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23일 등교개학을 감행한 이후 집단감염으로 온라인 가정학습 체제로 전환했던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내 중론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등교개학은) 아이들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에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고,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도 “안정된 상황에서 학교의 물리적 개학을 실행했던 싱가포르 사례를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약 2만700개의 학교에 대한 방역 문제도 조속한 등교개학을 위한 숙제다. 이들 학교를 모두 방역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인력 등의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24일 예정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등교개학 시기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교육부, 중대본 등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등교시켜 학력평가 시험을 보게 하는 의견을 요청해 둔 상황이다.

만약 이번에도 학력평가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될 경우 교육청은 해당 시험을 아예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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