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 강남에 창사 이래 첫 홍보관 개관
현대건설, 한남3구역에 ‘디에이치 체험관’ 별도 마련
“견본주택서 더 나아가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지난 13일 개관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더샾갤러리’ 홍보관에서 방문객들이 로비 정면에 설치된 3D 입체모형의 키네틱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포스코건설  

대형건설사들의 서울의 주요 지역에 ‘브랜드 갤러리’를 선보이며 수요자들에게 눈도장 찍기에 나선 모습이다. 각 건설사들은 갤러리를 통해 자사의 특장점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알리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더샾갤러리’ 홍보관을 열었다. 포스코건설이 홍보관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보관의 컨셉은 ‘철과 자연의 조화’(STEEL MEETS NATURE)다. 고급 철강재와 건축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올 초 자사의 주택브랜드인 ‘더샾’을 11년 만에 리뉴얼한데 이어 강남 한복판에 홍보관을 개설하면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강남에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GS건설과 2파전으로 진행된다. 강남권 알짜 입지에 위치한 신반포21차는 2개 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75가구로 탈바꿈 한다. 사업비는 1050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를 통해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GS건설, 대림산업과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에 ‘디에이치 체험관’을 마련했다. 기존 서초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있던 공간을 별도로 옮긴 것이다. 이곳에서 디에이치 브랜드에 적용하는 설계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하고 명품 주방가구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디에이치’ TV 광고를 시작으로 이번 ‘디에이치 체험관’ 오픈까지 적극적으로 디에이치 브랜드의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디에이치 체험관’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그치는 갤러리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디에이치 체험관’ / 사진=현대건설

대림산업도 강남구 신사동에 ‘아크로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기존 주택전시관으로 쓰이던 이곳을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를 알리는 공간으로 다시 꾸몄다. 이 갤러리는 그동안 보여왔던 견본주택과는 다르게 쇼룸, 체험존 등으로 꾸며지고 도슨트 형식의 소그룹 안내 관람도 진행하는 등 하나의 전시장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를 통해 하이엔드 주거공간인 아크로와 그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새로운 주거공간인 갤러리를 통해 ‘컬렉터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컬렉터의 집은 상위 0.1%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최상의 주거공간이다.

삼성물산은 오래전부터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를 주거체험관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서 신규 분양 단지를 소개하거나 다양한 분야의 오픈 강좌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 역시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선보이면서 강남에 ‘르엘 갤러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현재 롯데건설이 대치동과 반포동에 각각 공급하는 ‘르엘 대치’와 ‘르엘 반포 센트럴’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이곳은 일반 분양아파트의 견본주택과는 달리 사전에 예약해야 관람이 가능하고, 비공개 VIP상담실 등을 운영한다.

주택시장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건설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브랜드 갤러리를 통해 다른 브랜드보다 어떤 점이 차별화하는지 자신들만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고 “아울러 단순한 견본주택에서 더 나아가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곧 수주로 이어지는 만큼 갤러리의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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