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구청 예정부지 매입 추진···성남시에 사업의향서 제출
감정가 8094억원···신사옥 지을 듯

경기 성남시 판교구청 예정부지 / 사진=성남시청

엔씨소프트가 성남 판교의 ‘마지막 노른자 땅’에 해당하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감정평가액은 8000억원대로 엔씨소프트의 한 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엔씨소프트는 사옥 확장 차원에서 해당 부지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구청 예정부지(2만5719㎡) 매각과 관련한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다. 엔씨소프트가 매입을 추진 중인 해당 부지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 5719㎡(약 7612평)다.

해당부지는 2009년 판교가 구 단위로 독립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판교구청사 자리로 마련했으나 현재는 임시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판교제1테크노밸리,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노른자위 땅인 만큼 실제 매매가가 1조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 등 업체도 입찰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사업의향서 제출 마감일까지 입찰 완료한 곳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8094억여원으로 엔씨소프트가 한 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엔씨소프트는 해당 부지에 업무·연구용 사옥을 신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3년 입주한 기존 판교 사옥(지하 5층~지상 12층)은 현재 포화 상태다. 지난해에만 직원이 400명 가까이 늘면서 800여명(전체의 약 20%)이 판교·광교의 4개 빌딩에 분산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오는 6월 5일까지 엔씨소프트의 기업 현황·사업계획·입찰가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판교 트램 건설,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 판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등에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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