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분할매매 랩, 펀드 이전 시 수수료 혜택 주는 랩도 나와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맞아 세금 신고 대행 서비스도 눈길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4월 13~17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과 펀드를 옮기면 수수료를 줄여주는 랩 어카운트 서비스도 나왔다. 이밖에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맞춘 세금 신고 대행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미국 배당주 투자하는 펀드 출시

글로벌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6일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배당귀족지수(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추종한다. 

S&P500 배당귀족지수는 미국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25년 연속으로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 ▲시가총액이 30억달러 이상인 기업 ▲직전 3개월 평균 일 거래량이 5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편입한다. 종목별로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하며 업종별 30% 편입 한도를 적용한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총 57개다. 분기마다 비중을 동일하게 재조정하고 매년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재구성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S&P500 배당귀족지수는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기업이 아니라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종목으로 구성됐다”며 “펀드는 안정적인 배당 능력을 보유한 대형주 위주로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하락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코스피200 분할 투자 랩과 수수료 환급 랩도 나와 

이번 주에는 랩 상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자동 분할매매 시스템을 통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분할매매 ETF 플러스랩’을 출시했다. 

이 랩은 사전에 정한 매매 범위 내에서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면 분할매수, 상승하면 분할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전략은 개별 자산의 매매 타이밍으로 인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때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본적인 투자자산은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코스피200지수와 삼성전자다. 투자자는 ‘코스피200 ETF, 코스피200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유형과 ‘코스피200 ETF,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가 원하는 별도의 자산과 매매조건을 지정해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구현할 수도 있다. 고객이 선택한 목표수익률 달성 시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목표 달성형 랩이다.

대신증권은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이동해 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보수 환급 등 다양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 ‘펀드케어랩’ 시즌2를 선보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랩은 손실이 발생한 고객 계좌의 빠른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상대적으로 비싼 펀드판매 보수 대신에 저렴한 투자일임수수료만으로 펀드를 유지할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대신증권으로 옮기기만 하면 판매사에 지불하는 펀드판매보수를 면제받는 혜택을 얻는다.

윤석영 대신증권 랩사업부장은 “국내외 주요 주식형펀드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라며 “손실 중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투자자들의 금융자산이 회복하는데 펀드캐어랩 서비스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무료 세금 신고대행 서비스도 ‘주목’

이밖에 무료 세금 신고대행 서비스도 나와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19일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증여세 등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을 맞아 지난해 금융소득금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전면 과세가 시행된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가 유용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도 시행한다.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는 ▲부모가 자녀에게 ▲조부모가 손자 등에게 ▲부부 중 1인이 배우자에게 한화투자증권의 금융상품을 증여하고자 할 때 증여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는 내용이다. 이는 연내 신청이 가능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증여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에 자산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5000만원 이상(미성년자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에 대한 양도소득세 대행신고도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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