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3226억원어치 순매수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1900선 넘어
코스닥 지수도 1%대 상승 마감

17일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에 힘입어 전날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로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에 힘입어 전날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로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1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900선을 탈환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24포인트(1.95%) 오른 1893.31로 출발해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가 1900선으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강세는 돌아온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32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30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누적으로 14조76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연속 기준 역대 최대 누적 순매도 금액이다. 

기관도 이날 235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던 개인은 이날 6095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이날 투심을 회복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비공식 임상결과와 관련한 보도가 나왔다. 이에 시장을 억누르고 있던 코로나19 공포가 한층 완화된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전날 대비 2400원(4.9%)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3.44%), 삼성바이오로직스(4.81%), NAVER(4.99%)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만이 1.86%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종이 9.75% 급등했다. 이밖에 증권(4.98%), 전기전자(4.64%), 화학(3.44%) 등 대부분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7.91포인트(1.27%) 오른 631.34에 출발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2억원, 2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펄어비스(4.44%), CJ ENM(4.8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2위인 에이치엘비는 각각 1.1%, 1.68%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0원(0.88%) 내린 1217.9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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