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정기세일 막바지 총력전
혼수용품·가전 등 중심으로 할인행사 진행 예정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 사진=연합뉴스

백화점 3사가 봄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을 남겨두고 주말 쇼핑고객을 맞이한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통상 봄 정기 세일은 3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시작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4월 초로 밀렸다.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 속에도 할인율을 높이고 세일에 나섰지만, 매출 부진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봄 정기 세일 첫 이틀인 지난 3~4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주 대비 11.1%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3.8%, 5.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롯데백화점은 11.8% 줄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7.5%, 현대백화점은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마지막 정기세일 주말을 앞두고 해외명품과 혼수용품, 신학기 가전을 중심으로 대규모 행사를 열어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해외명품에 한해 롯데 또는 엘포인트 카드로 구매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온라인 개학을 맞아 본점에서 주말 동안 LG전자 그램과 삼성전자 탭S6 등 노트북 및 태블릿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9일까지 주말 동안 강남점에서 ‘멘즈 위크’를 열고 남성 명품과 전용 뷰티 상품을 선보인다.

집콕족을 겨냥해 주말 동안 전점에서 생활장르 이벤트 ‘메종 드 신세계’를 열고 4가지 테마로 나눠 리빙·가구 할인 행사를 연다. 이번 주말에만 제휴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특히 강남점에선 주말을 맞아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19일까지 신세계 제휴카드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현대백화점은 리빙제품, 아동·스포츠·잡화, 남성·골프, 주얼리·선글라스 등 제품군을 최대 30%까지, 영캐주얼·남성패션 등 의류 부문은 최대 5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단일브랜드 2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현대백화점포인트(H,Point) 1만점을 증정하고, 현대백화점카드로 단일 브랜드 5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겐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증정한다.

AK플라자는 코로나19로 백화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로 ‘언택트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AK플라자는 19일까지 매일 오후 6시에 모바일 V-커머스 선두 주자 그립(GRIP)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언택트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폴햄, 밀레, 엘르이너웨어 등 패션 장르 외에도 교동한과, 소일베이커, 헤시안백 등 식품·리빙·반려동물 분야까지 판매 품목을 늘렸다.

할인율은 10~40%로 백화점 정기 세일과 동일한 수준이며, 라이브 방송 시청 고객에게 시간대별 최대 2만원까지 즉시 사용 가능한 라이브 쿠폰도 주는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혼수용품, 명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정기세일 막바지인 이번 주말 혜택을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세일 때마다 북적이던 백화점 모습은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번 봄 정기세일이 실내에서만 진행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로 명품, 가전 등이 매출을 이끌며 역신장 폭이 서서히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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