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6일 워크스루 부스 새단장
IT기술 속속 선별진료소에 도입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국내에서 선보인 기발한 선별진료소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를 시작으로 워크스루 방식도 더욱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워크스루를 처음 선보였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양지병원)의 경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 견고함과 정교함을 더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새 단장했다.

지난 2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처음 선보였다. 감염병 선별 진료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실제로 적용·시행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대구 영남대병원과 경기 고양시, 세종시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했다. 현재 전국 많은 지자체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다.

걸어서 검사를 받는 워크스루 방식은 지난달 처음 등장했다. 양지병원에서 가장 처음 선보였다. 양지병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시범 운영하다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작은 공간에 피검자가 들어가서 검사를 받는 형식인데 의료진과 피검자가 구분돼 감염 우려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큰 특징이었다.

선별진료소의 개선을 예고한 양지병원은 지난 6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새롭게 열었다. 더 강력해진 음압장치, 정확한 소독 및 환기시간을 지키기 위한 소독 타이머, 진료 가능 여부를 보여주는 표시등, 음압을 표시하는 차압표시계, 2중 글러브, 청진기, UVC 살균 시 의료진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블라인드, 피검자 1인당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보호필름, 진료용 인터폰, UVC 램프, 형광등, 발판 소독기까지.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작은 공간에는 수많은 장치들이 늘었다. 정교함이 더해지면서 부스 당 가격도 120~150만원 수준에서 300만원 이하로 올랐다. 기존 방식에서 세부적인 장치가 더해져 완성형 감염관리 센터를 연상케 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런 방식에 관심을 갖고 양지병원에 연락을 해왔다.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워크스루 방식에 대해 도움을 요청해 김상일 양지병원장이 모든 매뉴얼을 공개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부속 병원에서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시범 모델을 도입해 제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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