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억원대 매출 머무르던 이베이코리아,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
2019년 영업이익 615억원으로 15년 연속 흑자

/사진=이베이코리아.
/ 사진=이베이코리아.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에도 15년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615억원, 매출(수수료 기준)은 12% 증가한 1조9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이 연간 기준 흑자를 2005년에 달성한 이래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5년 연속 성장과 수익성을 달성했다. 

매출은 수수료 기준으로 업계 최초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과 2018년 등 2년간 9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마의 1조원대를 깨지 못했던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드디어 1조원 벽을 깬 것이다.

이베이코리아가 매출액을 밝힐 때 수수료 기준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회사가 물건을 직접 매입해 직접 판매(로켓배송)함으로써 판매액이 곧 매출로 잡히는 쿠팡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플랫폼(마켓플레이스)만 제공하고 셀러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만을 매출로 산정한다. 즉, 직매입과 마켓플레이스를 모두 운영하는 쿠팡과 마켓플레이스만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출 규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 성장의 이유를 멤버십, 배송, 결제 등 3가지로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충성도 확보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간편 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 이용자도 올해 3월 기준 가입자수 1450만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국내 최초 합배송 역시 고객 편의를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입점 판매자에게 재고 관리, 배송 등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국내 이커머스는 현재 이베이코리아밖에 없다.

이베이코리아는 동탄 물류센터를 활용해 CJ대한통운과의 협력으로 판매자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FBA(Fulfillment By Amazon)으로 이미 미국에서 시행 중인 서비스다. 쿠팡도 향후 이같은 서비스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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