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감소폭 최대···임시 및 일용 근로자 등 취약 계층 중심 타격
대면 서비스업종 고용 위기···일시 휴직자 160만명으로 최대
60대 제외 전 연령 취업자 줄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 들어가는 구직자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 들어가는 구직자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화했다. 지난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다. 임시 및 일용 근로자 등 취약 계층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6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일시 휴직자도 16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17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 줄었다.

2009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는 2010년 1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취업자수는 49만2000명 늘었는데 3월부터 감소로 반전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일시 휴직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일시 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 늘었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3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타격은 6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에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0%로 전년동월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30~39세는 0.1%포인트, 40~49세 0.7%포인트, 50~59세 1.2%포인트 각각 줄었다. 60세 이상은 0.8%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충격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나타났다. 도매·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 전년 대비 일자리가 줄었다.

이에 반해 농림어업(13만4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7만1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취약 계층에서 일자리 타격이 컸다. 임시근로자가 42만명 줄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용근로자는 17만3000명 줄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45만9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9만5000명 줄은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8000명 늘었다.

2020년 3월 고용동향 / 이미지=통계청
2020년 3월 고용동향 /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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