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요 위축 우려로 WTI 19.87달러에 마감
브렌트유도 6.45% 내린 27.69달러에 거래
뉴욕 증시 주요지수 하락 마감

국제 유가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58분 현재 배럴당 6.45%(1.91달러) 급락한 27.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 시장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더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하루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29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는 지난 25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원유 감산 합의가 이 같은 수요 감소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9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1202만 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5.41포인트(1.86%) 하락한 23504.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70포인트(2.20%) 내린 2783.36에 장을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122.56포인트(1.44%) 떨어진 8393.18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8.70달러) 떨어진 1740.20달러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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