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본 책무 실패···반드시 책임 물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중국 편향성 등을 이유로 들며, WHO가 중국 내에서 나오는 보고들을 제대로 조사했다면 사망자를 줄이고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에 지원했던 자금은 다른 국제 보건에 재분배될 것이라며, 다만 의미 있는 개혁을 위해 WHO에 계속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WHO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 중이라 언급했으며 8일 만에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그는 “WHO는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며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자금 지원 압박에 나선 바 있다. 또한 미국은 WHO에 매년 4억~5억 달러를 지출했으나 중국은 대략 4000만 달러를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더 많은 시신 주머니(body bag)를 원하면 그렇게 하라”며 “우리가 (자금 부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더 많은 시신 주머니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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